penrose's blog : 이런 저런 얘기들...


신에 대한 단상 3

예전에 올렸던 '신에 대한 단상 2'가 마음에 들지 않던 차에
휴가기간을 타서 새로이 올려보려고 한다.

나는 무신론자도 유신론자도 아니다.
불가지론자라고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신에 대한 나의 기본적인 생각은,
만약 신이 있다면, 적어도 그것은 특정 종교에서 그려지는
어린애같고, 옹졸하고, 치졸한 존재는 아닐거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인간이 만들어 낸 이상적인 인간상도 아니요
그저 우주의 법칙을 만든 존재 또는 우주의 법칙 그 자체일거라는 것이다.

오랜만에 피천득 선생님의 글을 읽다가 아래와 같은 구절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저 멀리서 미소짓고 있을 스피노자를 떠올려본다.

"그의 신은 개인의 행동이나 운명을 다루는 신이 아니요
우주의 모든 것이 법칙있는 조화를 이루게 하는 신이다."

[피천득, 인연因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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