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rose's blog : 이런 저런 얘기들...


지하철에선 뭘 하지?

인천공항일 때문에 한동안 차를 갖고 다니다가
출장이 뜸해진 요즘 다시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지하철을 타면 종종 고민을 하게 되는데,
그 고민거리란 '지하철을 타면 뭘 해야 하나?'이다.
자리가 없어서 서서 갈 때는 뭘 하고, 앉아서 갈 때는 뭘 할까?

서서갈 땐 멍하게 창밖 풍경을 쳐다보곤 하는데,
지하로 내려가는 구간인 경우는 이 시선을 어디로 돌려야 할 지 난감하다.
그렇다고 앉아있는 사람이나 유리에 비친 사람들을 쳐다볼 수도 없고,
40분이 넘는 시간동안 광고만 보자니 좀 바보같다.

야근으로 피곤할 땐 앉으면 바로 잠이 들곤 하는데,
주말에 친구들을 만나러 갈 때는 정신이 멀쩡하니 이게 또 고민이다.
난시가 심하니 책을 오래 보는 것은 무리고,
오랜 시간 전화통화를 할 사람도 없다.
앞사람이랑 눈을 마주치기라도 하면 어색해서 시선을 돌리는데,
그렇다고 고개를 숙이면 왠지 뭔가를 훔쳐보는 것 같고,
아무데나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으면 역시나 바보같아 보인다.

음. 뭐 좋은 거 없을까?

'나의 글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난 주에 있었던 일들  (1) 2005.10.09
Espresso  (2) 2005.10.02
전화번호 변경  (0) 2005.09.09
인천공항  (8) 2005.09.03
대학원 면접  (8) 2005.08.31
Response
,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Site Stats

Total hits: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