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rose's blog : 이런 저런 얘기들...


대학원 면접

2006학년도 전기 석사과정 면접을 보러 KAIST에 갔다.

"형옥아, 나 대전가는 버스 탔어."
"어. 그래 도착하면 연락줘."
"응. 근데 양복 입어야 해?"
"어. 그럼. 나도 예전에 양복 안입었다가 교수님께 혼났거든."

형옥이가 양복을 빌려준다고 했으나 배짱으로 버티기로 했다.
응시자 대기실에 보니 평상복을 입은 사람이 4명 정도 있어서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면접 도우미로 나온 조교들이었다.

면접은 총 3개의 면접실을 돌아가며 방문을 하는 것이었고,
각 면접실에는 두 분의 교수님이 계셨다.

면접실 1.
(질문 1) 논리회로에서 Setup Time이 무엇이며, 이것이 필요한 이유는?
(질문 2) 다음 그림을 보고 이런 파형이 나오는 이유를 설명하라.
정현파의 무한한 Harmonics로 구형파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

면접실 2.
(질문 2) Fourier Transform에서 음의 주파수 영역이 의미하는 것은?

면접실 3.
(질문 2) CMOS Inverter 회로를 그리고, 여기에 Clock이 들어갔을 때의 출력 파형을 그려라.
출력 파형이 정확한 구형파가 아닌 이유와 그것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은?
부하로 Capacitor가 연결되었을 때 전류 파형을 그려라.

첫 면접실에서는 교수님이 졸업 후 공백기간을 많이 감안해서 비교적 쉬운 문제를 내주셨다.
아주 빨리 답을 말하지는 못했지만, 그럭저럭 만족하신 것 같다.

두번째 면접실과 세번째 면접실에서는 우연히도 첫번째 질문이 똑같았는데
내 입학지원서에 적힌 e-mail 주소를 보시고는 여기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가를 물어보셨다.
Roger Penrose와 Douglas Hofstadter의 저서들을 소개하고
이 책들을 접하고 나서 느낀 점들을 이야기 하니까 교수님이 좋게 봐주신 것 같았다.

기출문제를 전해주러 바쁜 시간 내서 서울까지 올라온 형옥이에게
정말 미안할 정도로 면접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마지막 면접실에서 그나마 풀어본 문제가 나와서 다행이었다.

면접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1. 학부 성적이 좋으면 정말정말 유리하다.
2. 특목고 출신, 군 장교 출신, 동아리 활동 등은 약간의 가산점이 있는 것 같다.
3. 교수님은 입학지원서의 모든 항목(심지어 e-mail 주소도)을 비교적 꼼꼼히 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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