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rose's blog : 이런 저런 얘기들...


사시 • 소아안과 심포지엄

얼굴도 볼 겸 호기심에 참석했는데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수많은 의학 용어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내가 알아들은 내용이라고는...

A선생님: "사실 제가 차트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그냥 보통때와 마찬가지로 수술을 하다가 perforation을 해서 당황한 나머지 5mm가 아니라 6mm recession(resection?)을 하고 SF6, C3F8을 주입했습니다. 환자는 계속 통증을 호소했고..."

A선생님: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 땐 제가 참 의욕이 넘쳐서..."

B선생님: "환자분께서는 complain이 없으셨지만, 아직도 그 분을 볼 때면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C선생님: "교수님들이 레지던트들이 측정한 자료를 얼마나 신뢰하시는지를 조사해보았는데요.
젊은 교수님일 수록 100% 신뢰를 하시고, 경험이 많은 교수님일수록 전혀 신뢰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왠지 냉철한 판단력으로 어떠한 실수도 없이 우리들의 병을 고쳐주실 것 같은 분들이 이런 말씀을 하시니까
너무 웃겨서 실컷 웃다가...

엇, 식은땀이 흘렀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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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느끼는 시간

"빛을 보기 위해 눈이 있고, 소리를 듣기 위해 귀가 있듯이, 너희들은 시간을 느끼기 위해 가슴을 갖고 있단다. 가슴으로 느끼지 않은 시간은 모두 없어져 버리지. 장님에게 무지개의 고운 빛깔이 보지이 않고, 귀머거리에게 아름다운 새의 노랫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과 같지. 허나 슬프게도 이 세상에는 쿵쿵 뛰고 있는데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눈 멀고 귀 먹은 가슴들이 수두룩하단다."


[미하일 엔데, 모모]

모모
카테고리 소설 > 독일소설
지은이 미하엘 엔데 (비룡소,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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