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 • 소아안과 심포지엄
- Posted at 2008. 5. 26. 12:59
- Filed under 나의 글/일상
얼굴도 볼 겸 호기심에 참석했는데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수많은 의학 용어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내가 알아들은 내용이라고는...
A선생님: "사실 제가 차트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그냥 보통때와 마찬가지로 수술을 하다가 perforation을 해서 당황한 나머지 5mm가 아니라 6mm recession(resection?)을 하고 SF6, C3F8을 주입했습니다. 환자는 계속 통증을 호소했고..."
A선생님: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 땐 제가 참 의욕이 넘쳐서..."
B선생님: "환자분께서는 complain이 없으셨지만, 아직도 그 분을 볼 때면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C선생님: "교수님들이 레지던트들이 측정한 자료를 얼마나 신뢰하시는지를 조사해보았는데요.
젊은 교수님일 수록 100% 신뢰를 하시고, 경험이 많은 교수님일수록 전혀 신뢰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왠지 냉철한 판단력으로 어떠한 실수도 없이 우리들의 병을 고쳐주실 것 같은 분들이 이런 말씀을 하시니까
너무 웃겨서 실컷 웃다가...
엇, 식은땀이 흘렀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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