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rose's blog : 이런 저런 얘기들...


교양의 부재

..... 조금 비약일 수 있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문과, 이과를 나눠서 문과 학생에게는 과학을 공부할 기회를 거의 주지 않고 이과 학생에게는 인문학, 사회과학에 대한 소양을 기르기 어렵게 하지요. 이것이 문제의 발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는 대학에서도 교양교육의 부재 내지는 부족으로 이어집니다. 교양과목은 적당히 때우는 거란 생각이 널리 퍼져 있는 듯합니다. 그런데 교양이라는 것이 뭘까요? 여러분은 교양이 왜 필요하고, 교양과목을 왜 배운다고 생각하나요? 누군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교양은 없어도 아무 상관없는 것이다. 있으면 조금 더 좋은 것이다." 교양은 살아가는 데 전혀 필요하지 않고, 말하자면 가방에 붙어 있는 구찌 상표 같은 것이라는 겁니다. .....

그런데 교양이 이런 사치품이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물론 교양이 없어도 '생물학적' 삶을 살아가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과 사회, 그리고 자연에 대한 적절한 수준의 이해가 없이는 현대인과 현대사회를 이해할 수 없고 주체적 삶을 만들어 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교양이란 단순한 치장이 아니라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데 매우 중요한 소양이고 능력입니다. 특히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미래를 건설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 최무영]

최무영교수의물리학강의
카테고리 과학 > 교양과학 > 교양물리 > 물리이야기
지은이 최무영 (책갈피,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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