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rose's blog : 이런 저런 얘기들...


TOEFL

대학원 지원용으로 TOEFL을 봤다.

TOEIC, TOEFL, TEPS 중 하나의 성적표만 있으면 되는데,
접수기간이랑 성적발송기간을 까맣게 잊은 채 마음놓고 있다보니
TOEIC, TOEFL은 제때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시험이 하나도 없었다.
'헛. 이러다 국내 대학원도 못가는거 아냐?'
'앞날에 대한 계획과 준비가 없는 생활이란 꼭 이렇다니까...'

여기저기 웹사이트를 찾아본 결과
다행이 해당되는 TEPS 시험이 한차례 있어서 바로 응시를 했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에 보니 가능한 TOEFL 시험이 있어서 같이 응시를 했다.
(전날 저녁엔 Prometric社 서버 트래픽이 많아서 DB를 읽는데 문제가 있었던 듯.)

아무리 성적표만 있으면 된다지만, 나름대로 공부를 해본답시고 책을 몇 권 샀다.
2주일 동안 열심히 공부해도 힘들 판인데,
회사 야근이다 뭐다 해서 미루다보니 책은 연필자국 하나 없고...
어제서야 실전 감각을 익힌다고 PowerPREP인가 하는 걸 풀어봤는데,
컴퓨터가 이상한지 프로그램이 이상한지 일부 알파벳 문자가 깨져서 나오는데다
시험 중간에 3번인가 다운되버려서 문법까지 하다가 포기해버렸다.

드디어 시험날.
시험장에 들어섰더니 모범생같이 보이는 사람들로 가득한데,
옆에 있는 여학생이 뭔가를 열심히 보고 있었다.
인터넷에 있는 글을 갈무리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경문이가 말한 후기라는 것인 듯.
나도 기다리기 지루해서 가방에서 종이를 꺼내들었다.
짜잔, Eastfront, Hammer of the Scots, Paths of the Glory 매뉴얼 3종 세트.
(옆에 있던 사람이 뭐 대단한거 있나 하고 한참 쳐다보던데... ㅋㅋ)

듣기 음질은 생각보다 좋았지만 무슨 말 하는 지는 거의 못알아듣겠고,
PowerPREP에서도 망친 덕분에 몰라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찍은듯. ㅋㅋ
문법은 옛날에 잠깐 본 Hacker's Grammar 실력으로 풀었고,
리딩은 생각보다 쉬워서 별 어려움 없이 푼 것 같다.
가장 난적은 역시 에세이였는데...
서론, 본론, 결론이고 뭐고 생각할 시간은 고사하고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한글을 영어로 번역이 안되서 6~7문장 정도 끄적이다가 나온듯.

짧은 시간 많은 조언을 해준 경문이한테 감사하고,
다음엔 한달이라도 공부를 해서 제대로 시험을 봐야겠다.
으. 아까운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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