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rose's blog : 이런 저런 얘기들...


[보드게임] Axis & Allies: EUROPE

- 간략 정보
제조사: Avalon Hill / Hasbro
디자이너: Larry Harris
게임인원: 2~4명
게임시간: 3~5시간

-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게임
2차 대전 중 유럽 전투만을 다루고 있으며, 전쟁 게임 중에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비교적 단순한 규칙은 전쟁 게임 입문용으로 적합하나, 시스템에 있어서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

- 게임의 전반적인 진행은 다음과 같다.
1. 유닛 구입
2. 전투 이동
3. 전투 해결
4. 비전투 이동
5. 수입 획득
이것을 소련, 독일, 영국, 미국 순으로 진행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초기 유닛 배치를 하고 나면 남자의 로망은 불붙기 시작하고...
각자 초기 배치표를 보고 지도에 유닛들을 배치하고 나면 뭔가 그럴싸해 보인다.
사진을 보라, 가슴깊이 숨겨져있던 충동이 끓어오르지 않는가?

- 매우 단순한 전투 시스템은 초보자들도 접근하기가 쉽다.
사령관이 된 듯한 기분으로 유닛들을 이리저리 움직이다 보면,
서로 눈이 맞아 전투가 벌어지고,
이 때부터 모두들 주사위신의 신봉자가 된다.
유닛 하나 하나에 대해 주사위를 던져서 특정 숫자가 나오면 공격은 성공하고,
상대방은 공격당한 유닛을 지정하여 게임판에서 제거한다.

- 전투의 승패가 갈리고 나면 다음 전략을 세우느나 정신이 없는데...
다들 추가 병력을 어디에 배치할 지,
기존 병력을 어느 쪽으로 진출시킬 지 고민하기에 바쁘다.
상대방이 생각못한 전략폭격이나 상륙작전을 구상하고 있으면
흐뭇한 마음에 입가에 미소가 가득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하지만 게임은 수많은 한계를 낳고...
Axis & Allies 시리즈가 전쟁 게임의 대중화에 많은 공헌을 했지만,
한편으로 전쟁 게임 매니아들을 만족시키기에는 많이 부족해보인다.
특별히 다른 전쟁 게임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최근 'Columbia Games'사 게임들의 매뉴얼을 보고있기에
나름대로 이 게임의 한계를 지적할까 한다.

- "와, 저기좀 봐. 저 동네는 군인만 사나봐?"
Axis & Allies에서는 한 지역에 위치할 수 있는 병력의 갯수에 제한이 없다.
전투 규칙의 성격 상 유닛이 하나라도 많은 편이 유리하기 때문에
병력을 주변 지역에 분산시키기 보다는 한 곳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전선(front) 개념의 부재로 이어지고, 전세가 한판 승부로 결정되기 쉽다.

- Fog of War의 부재
'스타 크래프트'와 같은 게임에서는 상대방의 유닛이 어디 있는지 정찰을 해야만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상대방의 모든 병력 정보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상대가 어디로 쳐들어 오려고 하는 지,
또 상대와 전쟁이 벌어지면 어느 정도의 확률로 승패가 나는 지 쉽게 알 수 있다.
이는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전략이 등장하기 어렵게 만들고,
게임은 주사위의 무작위성을 제외하면 예측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기석이의 평
전쟁 게임 매니아의 세세한 욕구를 다 충족시키지는 못하지만,
적당한 게임 시간과 비교적 예외가 적은 깔끔한 규칙,
그리고 보기만 해도 가슴 뭉클해지는 화려한 디자인은
공학에서 중요시하는 trade-off를 잘 반영했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전쟁 게임이 4시간 이상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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