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rose's blog : 이런 저런 얘기들...


책을 읽는데 가장 적합한 장소

..... 만약 누군가가 책을 읽는데 가장 적합한 장소는 어디냐고 묻는다면, 나는 '1968년 4월 저 휑한 방에 있던 딱딱한 매트리스 위'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작품의 한 줄 한 줄이 마음에 잔잔하게 스며드는 장소 - 그런 장소가 즉 내게는 '서재'이다. 임즈의 라운지 체어와 모빌리아의 스탠드와 AR 스피커에서 조용하게 흘러 나오는 텔레만도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그것은 그것'이다. 존 업다이크를 읽기 위해서는 존 업다이크를 읽기 위한, 치바를 읽기 위해서는 치바를 읽기 위한 가장 좋은 장소가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란, 기분이 든다.

[무라카미 하루키,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

무라카미하루키수필집1:코끼리공장의해피엔드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일본에세이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백암, 199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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