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하나의 사건을 만나고 지나가는 일,
그렇게 시간과 삶은 엮이고 인생으로 이어진다.
세상에는 못 넘을 일도 없고 가치 없는 일도 없다.
그 사건들은 시간을 붙잡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중요하다.
지금의 일이 해결된다고 해서 당분간 다른 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일 뒤에는 다른 일들이 계속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단지 일의 순서가 그렇게 될 뿐이다.
매순간이 인생이다.
어차피 삶이란 시간을 꾸리는 일이니까.
그것이 남기는 상처나 보상은 정도의 차이를 보이겠지만,
지나고 보면 '지나간' 일이 되었음을 알게 된다.
그러지 않으면 시간은 흐를 수 없다.
[숲에 빠져 미국을 누비다, 차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