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rose's blog : 이런 저런 얘기들...


PC 통신

PC 통신을 본격적으로 사용한 건 95년부터였던 것 같다.
거의 6년을 졸라서 처음 산 내 컴퓨터.
그땐 '사과'라고 불렀었지...
한 주 간의 기숙사 생활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가장 먼저 했던 것이 모뎀이랑 '사과'를 깨우는 일이었다.

AT
OK
ATDT 01410
CONNECT 14400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전산실 여기저기에 파아란 창의 새롬 데이터맨이 깔려있었는데...

접속해 있는 친구는 없는지
그 사이에 프로필은 어떻게 바귀어 있을지 연신 pf id를 쳐댔고,
몇 줄밖에 안되는 프로필에 어떤 말들을 집어 넣을지 한참 고민하기도 했었어.

오늘 우연히 내 옛날 프로필들이 적힌 파일을 열어보았어.
지금 보면 유치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걸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어린아이인가봐.
-------------------------------

#/bin/sh
echo "Am I trash? [y/n]"; read temp; if [ $temp = "y" ]
then; rm -rf $HOME; else; echo "I've got comfort."; exit 0

∃R in our life s.t. for ∀x∈R difference(x) = no difference(x)

매일 새로운 일들이 내게 펼쳐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못이루면서 하루하루를 기다렸던 시절이 생각난다.

1초간의 만남.
설레임.
그리고 아쉬움.

언제쯤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어짜피 바라보고만 있을 꺼면서...
바보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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