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rose's blog : 이런 저런 얘기들...


국화차

길복이가 친구에게서 받은 스페인산 국화차 티백.
의미있는 귀중한 것일텐데 하나를 얻어 시음해보았다.
인사동에서 마셔본 것보다 맛이 진해서 국화차만의 특징을 잘 느낄 수 있었다.
녹차나 우롱차와는 달리 화사하고 싱그러운 향이 입안에 오래 남는듯.
허브차보다는 목넘김이 밋밋한 편이고...
오랜만에 차를 마신 기념으로 사진 한장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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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夜構圖

귀찮음, 그리고 인간 관계에 대한 두려움.
극복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역시나 노력은 안되는...
만약 여자로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밖에서 시끄럽게 싸우는 연인들...
오늘 밤은 편히 자긴 글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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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음

집 컴퓨터에 Ubuntu Linux를 깔았다.
옛날 같으면 Linux From Scratch 문서를 보면서 며칠을 고생해서 설치했을텐데,
이젠 주저없이 편리한 배포본을 선택해버린다.

Linux From Scratch -> Gentoo Linux -> Ubuntu Linux
아직 20대라지만 나도 나이를 먹어가는가 보다.

요즘 이런 생각이 든다.
'꿈은 사라져가고, 현실에 안주하려 한다.
열정은 식어만 가고, 작은 노력도 귀찮게 느껴진다.'

몇 년 후면 Microsoft랑 타협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p.s. 결국 Gentoo Linux를 깔고 말았다. 설치 기념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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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대학시절, 나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시켜주고
나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는 좋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와 함께하는 등하교길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찬 대화는 밝은 미래를 꿈꾸게 했습니다.

지금은 가까이 없지만,
전화 한 통화에 마음이 설레고
그 한마디에 꺼져가는 열정을 되살려줄 수 있는
그런 친구가 있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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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소

4주간의 기초군사교육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그간 뭐 대단한 일들이 있었겠느냐만은
오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이것저것 알아본다고 부산을 떤다.
그러고나서 얻은 결론은
'세상은 나 없이도 잘 돌아간다'는 것.

몸이 버티기에 힘든 훈련은 없었기에
육체적으로는 그다지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다.
만약 얻은 것이 있다면,
새로운 환경을 접하고 그것에 적응해가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할 기회를 많이 가졌다는 사실이다.

의식하지 못하고 지내던 많은 것들의 소중함.
가족, 친구, 자유, 아름다운 이 세상.....
그리고 세상엔 내가 만나보지 못한,
우리와는 조금 다르게 사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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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머리

오늘 드디어 머리를 짧게 깎았다.
안경을 쓰고 거울을 본 순간
'뜨아...'
이건 도저히 누굴 보여줄 수 없는 얼굴이야. T.T
다녀와서 한동안 잠적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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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항상 설레던 월요일.
잘있어. 당분간은 안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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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vorite Songs

이렇게 좋은 날
집에서 뒹굴면서 CD랑 하드에 있는 음악 파일 정리나 하다니...

좋아하는 곡 몇 개만 모아 CD에 담아보려 했으나
고심 끝에 남은 건 100개도 넘는 곡들.
Delete키를 누를 때의 아픔이란...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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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사회

요즘들어 소비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쥐꼬리 만큼의 병특 월급에다 적금 내는 돈을 빼면 정말 남는 게 없는데 말이다.
꼭 필요하지 않아도 세일이라는 말에 혹해서 사버리고는
밀려오는 후회와 죄책감을 어떻게든 달래보려고 애를 쓴다.
'지름신'이라는 말까지 등장한 걸 보면, 나만의 일은 아닌 것 같다.

경제 분야에 문외한이라 그런지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 중에 정말 필요한 것이 몇 개나 있을까?
수요자와 공급자의 이해관계에 의한 것이 아닌
공급자가 수요를 억지로 만들어내는 시장이 되버린 것은 아닐까?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재화들, 자원 낭비, 쓰레기...

어제 회사 3층을 내놓는 바람에 짐을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되었다.
별로 쓰지 않는 물건들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할까 한참을 고민하는데
마침 지나가는 고물상 아저씨가 있었다.
"아저씨, 저기 이런 것도 가져가세요?"
"아. 그럼요. 다 돈인데..."
땀을 뻘뻘 흘려가며 이것 저것 실어가는 아저씨를 보고 모두들 흐뭇해한다.
다 끝나고 막내 직원이 한 마디 한다.
"아저씨, 감사합니다."
"허. 별말씀을... 당연히 제가 감사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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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검사

아침에 병원갈 준비를 했다.
우유 한 잔 마시고 나가려고 하는데
어머니는 내가 걱정이 많이 되나 보다.
"엄마땜에 미안하다....."

오랜만에 차를 몰았다.
Dave Brubeck의 흥겨운 음악을 들으며.....

바로 앞 환자가 예약 시간에 늦는 바람에 한참을 기다리는데
병을 너무 늦게 발견해서 실명 위기까지 온 아저씨를 보니
마음이 더 심숭생숭했다.

시야 검사.
검사 기계 앞에 앉아서 한쪽 눈을 가린채 정면을 바라본다.
시야의 여러 부분에 반짝 거리는 점이 하나씩 나타나고
그걸 발견할 때마다 버튼을 누르면 되는 것이다.
어디서 본 장면인데.....
어떤 영화였지. Tubular vision을 앓고 있던 주인공.
너무 긴장을 해서일까?
점이 보이지도 않는데 버튼을 누르거나
보이는데도 누르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레이저 검사까지 받고 아랫층에 내려가 결과를 기다릴 때까지
영화속 주인공의 모습이 자꾸만 떠올랐다.

"권기석님"
.....
"다행히 녹내장은 아닙니다."
하느님도 마음 고생을 아셨던 것일까?
"하지만 어머니께서 그런 병이 있고
또 본인이 고도근시이니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시는게 좋아요."

안도의 한숨. 입가의 미소.
병원을 나오는 순간 맞이한 따뜻한 햇살, 파아란 하늘,
그리고 내 눈앞에 펼쳐진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졌다.
What a wonderful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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