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rose's blog : 이런 저런 얘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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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번호가 바뀌었습니다.
여기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뭐 뻔하잖어) 알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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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인천공항에 출근하다시피 한 것이 벌써 5주가 넘었다.
훈련소 다녀와서 검게 타버린 살갗은 하얗게 되기는 커녕 더 까무잡잡해졌고
바람에 흩날리는 모래 덕분에 피부는 거칠어졌다.

시멘트 바닥에 죽어 나뒹구는 거대한 메뚜기들과 (아마도 외국종인듯)
그걸 못잡아먹어서 안달인 사마귀를 보면,
회사 직원들과 울 사장이 생각나곤 한다.

하루종일 계류장 주변을 돌아다니는 터라 몸은 지칠대로 지쳤고
공단직원, PSC 직원, 감리들의 난처한 질문 공세에 머리도 피곤하다.
수도없이 뜨고 내리는 비행기를 볼 때면,
내게도 날개가 있어서 어디로든 날아가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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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면접

2006학년도 전기 석사과정 면접을 보러 KAIST에 갔다.

"형옥아, 나 대전가는 버스 탔어."
"어. 그래 도착하면 연락줘."
"응. 근데 양복 입어야 해?"
"어. 그럼. 나도 예전에 양복 안입었다가 교수님께 혼났거든."

형옥이가 양복을 빌려준다고 했으나 배짱으로 버티기로 했다.
응시자 대기실에 보니 평상복을 입은 사람이 4명 정도 있어서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면접 도우미로 나온 조교들이었다.

면접은 총 3개의 면접실을 돌아가며 방문을 하는 것이었고,
각 면접실에는 두 분의 교수님이 계셨다.

면접실 1.
(질문 1) 논리회로에서 Setup Time이 무엇이며, 이것이 필요한 이유는?
(질문 2) 다음 그림을 보고 이런 파형이 나오는 이유를 설명하라.
정현파의 무한한 Harmonics로 구형파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

면접실 2.
(질문 2) Fourier Transform에서 음의 주파수 영역이 의미하는 것은?

면접실 3.
(질문 2) CMOS Inverter 회로를 그리고, 여기에 Clock이 들어갔을 때의 출력 파형을 그려라.
출력 파형이 정확한 구형파가 아닌 이유와 그것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은?
부하로 Capacitor가 연결되었을 때 전류 파형을 그려라.

첫 면접실에서는 교수님이 졸업 후 공백기간을 많이 감안해서 비교적 쉬운 문제를 내주셨다.
아주 빨리 답을 말하지는 못했지만, 그럭저럭 만족하신 것 같다.

두번째 면접실과 세번째 면접실에서는 우연히도 첫번째 질문이 똑같았는데
내 입학지원서에 적힌 e-mail 주소를 보시고는 여기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가를 물어보셨다.
Roger Penrose와 Douglas Hofstadter의 저서들을 소개하고
이 책들을 접하고 나서 느낀 점들을 이야기 하니까 교수님이 좋게 봐주신 것 같았다.

기출문제를 전해주러 바쁜 시간 내서 서울까지 올라온 형옥이에게
정말 미안할 정도로 면접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마지막 면접실에서 그나마 풀어본 문제가 나와서 다행이었다.

면접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1. 학부 성적이 좋으면 정말정말 유리하다.
2. 특목고 출신, 군 장교 출신, 동아리 활동 등은 약간의 가산점이 있는 것 같다.
3. 교수님은 입학지원서의 모든 항목(심지어 e-mail 주소도)을 비교적 꼼꼼히 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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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fabulator

Konfabulator는 Widget이라 불리는 파일들을 실행하고 관리하는 프로그램이야.
Widget은 달력, 메모장, 뉴스 리더, 시스템 정보 알리미 등의 아기자기한 프로그램인데,
Javascript랑 XML로 되어있어서 문법을 좀 알면 내가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어.
여기 홈페이지에 가면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Widget을 다운받을 수 있지.

MacOS X의 Dashboard가 이 프로그램을 베낀거래던데...
얼마 전 Yahoo!가 이걸 사서 Freeware로 해버렸대더군.
Google이 Picasa를 사들인 것처럼.

설치 기념 스크린샷 한 장.
왼쪽이랑 오른쪽 아래에 반투명으로 떠있는 조그만 창들이 Widg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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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한동안 글이 뜸해서 왠지 미안한(?) 마음에...

요즘도 일주일에 4번 정도는 야근을 하고 있고,
집에 오면 뭐 항상 그렇듯 컴퓨터를 켜고 관심있는 뉴스를 본다.
친구들 홈페이지도 가긴 하지만,
요즘은 글을 읽는 경우는 거의 없고 글 목록만 보고 갈 뿐이다.
피곤해서 그런건지, 블로그 형식에 익숙해져서 클릭하기가 귀찮은 건지.
'나중에 한꺼번에 봐야지'라고 미루어놓은 게 벌써 한 달 째다.

지하철에선 보통 멍하게 어딘가를 보거나 잠을 자지만,
가끔은 책도 읽곤 한다.
사실 난시가 교정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터라
흔들리는 곳은 고사하고 집에서 책보기도 힘이 든다.
책만 들여다보면 눈이 피곤하고 잠이 쏟아지니...
뭐 어렸을 때부터 책과는 안친했으니 난시는 핑계라고 해도 사실 할 말이 없긴 하다.

난시 덕분에 책을 오랜 시간 읽지를 못하는데다
독서에 집중을 잘 못하다보니 내용을 곧잘 까먹는다.
게다가 'Gödel, Escher, Bach'와 같이 학술적인 내용이 들어가기라도 하면
이건 몇 년이 걸려도 다 읽지를 못하게 되는 것이다.
요즘은 '하루키 수필집 3'을 읽고 있는데 1권의 내용이 기억이 안나서 난감하다.

무라카미 하나로 너무 많은 글을 우려먹은 것 같아 정리도 할 겸 책을 몇 권 주문했다.
'장미의 이름 (상)(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야기 러시아사' 이렇게 4권인데...
어라, 벌써 집에 도착해있네.
휴가기간 동안 열심히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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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있는 풍경 VS 수필집 한 권

지난 주 역시 스트레이트 플러쉬로 야근을 할 뻔 했지만,
길복이와의 약속 때문에 어제 칼퇴근을 해버렸다.
덕분에 차장님은 오늘도 회사에 나와서 뒷처리를 하시는 듯.
핑계거리를 제공해준 길복이한테 우선 감사.

덕분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바퀴벌레 한쌍도 보고
희현이형의 배꼽빠지는 유머도 들었다.
형은 얼마 전에 '삼성선물'에 취직하셨는데,
무슨 일을 하는지 얼핏 들었지만 역시나 이해가 안간다.

'차이웍'인가 하는 중화요리집에서 배부르게 저녁을 먹고
커피빈에서 역시나 '차이 라떼'를 마셨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집' 한 권이 7,000원인데
커피빈에서 '차이 라떼'와 '시나몬 건포도 베이글'을 먹으면 7,500이다. 헉.

집에 와서 이 문제를 고민해보았으나 역시나 결론은 없음.
맥주 한 잔에 재즈를 들으며 하루키를 마저 읽었다.
뭔가 하루키 스타일의 그럴듯한 모습이 그려질 것 같지만,
(BMW, 재즈, 맥주, 청바지, 스니커즈, 더플 코트...)
역시나. 난 맥주를 마시면 졸린다.
에잇. 잠이나 자자. 쿨쿨.

오늘은 토요일.
역시나 12시에 일어나서 겨우겨우 식사를 하고 또 잠들어 버렸다.
내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 언제냐고 물어본다면, 언제나 변함없이
취침 준비를 하기 시작해서 막 잠드려고 하는 순간까지라고 대답할 것이다.
(몇몇 경우를 제외하면, 잠자고 있는 동안도 포함.)
인간이 기계와 같아서 잠을 잘 필요가 없다고 한다면,
누군가는 좋아하겠지만, 내게는 하루 하루가 고통일지도 모르겠다.

저녁엔 GS마트에 가서 바게뜨빵이랑 버드 두 병을 샀다.
모자를 안쓰고 갔더니만, 계산원이 "미성년자 아니죠?"하고 물어본다.
전에 고교 야구선수 같다는 말을 듣긴 했다만 순간 당황.
어려보인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묘해진다.

딱히 빵에 바를 소스가 없어서 고민하다 이탈리안 드레싱에 찍어먹고 있는데
맛이 나름대로 괜찮다. 우유나 V8에 찍어먹어도 맛있을 듯.
방금 외할머니께서 몇 개 집어가시더니 딸기쨈에 찍어드신다.
어라. 이것도 괜찮네.

다시 버드, 재즈, 그리고 하루키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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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얘기들

1.
"넌 왜 사냐? 사는 이유가 뭐니?"
"글쎄요. 마땅히 죽을 이유도 없으니..."
어렸을 땐 삶에 대한 고민도 좀 한것 같은데...
이젠 이런 고민도 안하고, 마음 편하게 살려고 하는 것 같다.
목표가 없는 삶은 언제나 괴롭다.

2.
지난 일요일, 아침에 눈을 떠 보니 12시.
이렇게 늦게 일어나본 적이 없었는데...
덕분에 야근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앗. 그렇다. TEPS 시험을 보지도 못하고 날려버렸다.
흑. 아까운 내 돈.

3.
내 음악 취향은 장르 상관없이 듣기 편한거라고 주장하지만,
남들이 보기엔 졸리고, 축 늘어지는 그런 음악인가보다.
운전할때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한번 분위기를 바꿔보았다.
Mercedes-Benz mixed tape 시리즈.
강한 비트 덕분에 운전도 좀 거칠어졌네.

4.
역시나 답은 못찾았어.
하지만 이왕 사는 인생 즐겁게 살자. 세상은 아름다우니까.
그렇게 '한'이라도 쌓인 사람같이 꿍하게 지내지 말고.
그리고 지나가버린 일들에 너무 집착하는 모습, 보기 좋지 않어.
추억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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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

오랜만의 야근모드.
납땝, 배선, 펌웨어 설치, 테스트, 캘리브레이션...
정신없이 노가다를 하다 보니
내가 점심을 뭘 시켰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내가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는 사실도...

"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 나비 꽃 나비 담장 위에 날아도
.....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흑. 역시나 공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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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사람들

나이를 먹어갈 수록 학창시절 동기들이 지금 무엇을 하는지
어떤 위치에 있는지에 심리적인 동요를 받는 것 같다.
"그 애는 고등학교를 2년 마치고 대학 들어가서 지금은 벌서 박사 3년차래더라."
"그 애는 7학기 졸업하고 외국 유학을 갔대더라."

아무리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일분 일초를 다투는 분야에서 일한다고 하지만
조금 앞서가는 사람은 단지 조금 먼저 볼 뿐이지 않을까?
나의 시간과 그의 상대론적 시간은 다르게 흘러갈텐데
꼭 나의 생체 시계를 그에게 맞출 필요가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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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EFL

대학원 지원용으로 TOEFL을 봤다.

TOEIC, TOEFL, TEPS 중 하나의 성적표만 있으면 되는데,
접수기간이랑 성적발송기간을 까맣게 잊은 채 마음놓고 있다보니
TOEIC, TOEFL은 제때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시험이 하나도 없었다.
'헛. 이러다 국내 대학원도 못가는거 아냐?'
'앞날에 대한 계획과 준비가 없는 생활이란 꼭 이렇다니까...'

여기저기 웹사이트를 찾아본 결과
다행이 해당되는 TEPS 시험이 한차례 있어서 바로 응시를 했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에 보니 가능한 TOEFL 시험이 있어서 같이 응시를 했다.
(전날 저녁엔 Prometric社 서버 트래픽이 많아서 DB를 읽는데 문제가 있었던 듯.)

아무리 성적표만 있으면 된다지만, 나름대로 공부를 해본답시고 책을 몇 권 샀다.
2주일 동안 열심히 공부해도 힘들 판인데,
회사 야근이다 뭐다 해서 미루다보니 책은 연필자국 하나 없고...
어제서야 실전 감각을 익힌다고 PowerPREP인가 하는 걸 풀어봤는데,
컴퓨터가 이상한지 프로그램이 이상한지 일부 알파벳 문자가 깨져서 나오는데다
시험 중간에 3번인가 다운되버려서 문법까지 하다가 포기해버렸다.

드디어 시험날.
시험장에 들어섰더니 모범생같이 보이는 사람들로 가득한데,
옆에 있는 여학생이 뭔가를 열심히 보고 있었다.
인터넷에 있는 글을 갈무리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경문이가 말한 후기라는 것인 듯.
나도 기다리기 지루해서 가방에서 종이를 꺼내들었다.
짜잔, Eastfront, Hammer of the Scots, Paths of the Glory 매뉴얼 3종 세트.
(옆에 있던 사람이 뭐 대단한거 있나 하고 한참 쳐다보던데... ㅋㅋ)

듣기 음질은 생각보다 좋았지만 무슨 말 하는 지는 거의 못알아듣겠고,
PowerPREP에서도 망친 덕분에 몰라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찍은듯. ㅋㅋ
문법은 옛날에 잠깐 본 Hacker's Grammar 실력으로 풀었고,
리딩은 생각보다 쉬워서 별 어려움 없이 푼 것 같다.
가장 난적은 역시 에세이였는데...
서론, 본론, 결론이고 뭐고 생각할 시간은 고사하고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한글을 영어로 번역이 안되서 6~7문장 정도 끄적이다가 나온듯.

짧은 시간 많은 조언을 해준 경문이한테 감사하고,
다음엔 한달이라도 공부를 해서 제대로 시험을 봐야겠다.
으. 아까운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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