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rose's blog : 이런 저런 얘기들...


과학과 종교

어렸을 때부터 종교에 대한 나의 기본적인 생각은
'과학과 종교(신)는 양립할 수 없다'였다.

이것은 상호배제(Mutual Exclusive)적이라
한쪽이 T라고 주장한다면 다른쪽은 무조건 F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난 이 둘 중에서 과학의 편을 들었었고...

만약 현재 이 둘이 공존을 한다면
그건 아직까지는 과학이 밝혀내지 못한 영역이 있기에
신에게 잠시 자리를 빌려주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었지.

이런 생각이 조금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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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지금 내게 필요한 것 하나를 고르라면 아마 이것이 아닐지...
대학 시절의 그 열정과 설레임은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너무나도 무기력해져버린 내 모습이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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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리

평소에 버스보다 지하철을 선호하는 나로서는
서울의 바깥 풍경을 감상할 일이 별로 없었다.

가끔씩 무심결에 지하철 노선도를 보면서
'이곳은 어떻게 생겼을까?', '여기랑 여기는 대강 붙어있나보다.'
이런 식의 상상을 하곤 했었지.

학교다닐 땐 종로 3가를 못 찾아서 명동까지 돌아다니고
월드컵 땐 시청이 어디에 있는지,
학교에서 광화문까지는 얼마나 되는지도 몰랐다.

그렇게 헤매던 그 때와 비교하면
본격적으로 운전을 시작 한 지 2년이 지난 지금은
서울 시내의 풍경이 익숙하기만 하다.

오늘 보도블럭이 들어서고 있는 청계 한 가운데서
2년 전 고가 위를 달리며 바라보던 서울 시내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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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응

바쁜 한 달이 가고
모처럼 나만의 시간을 얻었다.

오랜 구속 끝에 자유를 얻은 사람처럼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는 바보가 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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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의 피로와 모든 잡념들을 술로 잊어버려야지'
내가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나이를 먹은건지, 이상한 사회 속에서 생활하다 보니 그렇게 된건지...

하지만
피로는 더 쌓여만가고, 새로운 잡념들이 떠오르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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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한 주

단순 노동, 출장, 야근...
당장이라도 집어치우고 싶지만
나보다 더한 일도 묵묵히 하고 있는 그들을 보면
그리고 나 자신과의 약속을 생각하면
차마 그럴 수가 없다.

삼천배 속에서 깨달음을 얻듯이
고된 일 속에서 무언가 얻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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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arusian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엔 Belarus 출신 연구원이 2명 있다.
수도인 Minsk 대학의 교수였던 '세바', 그리고 그의 제자 '유리'

2차 세계대전사에 조금 관심이 있던 터라
가장 많은 사상자를 냈던 곳에서 온 이 두 사람이 왠지 친근하게 느껴졌다.
위의 사진은 Belarus의 늪지대(?) 풍경 사진인데, 아마도 유리가 찍은 것 같다.

내년 초에 회사와 계약이 끝난대는데,
악덕 사장 때문에 한국에 대한 나쁜 이미지만 갖고 돌아가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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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한동안 게으름병이 도져서 글을 안쓰고 있었네.
몇 년 전의 일이다.

"기석씨는 살아가면서 속상한 일이 언제였어요?"
"저요? 음...
잘 모르겠네요. 없었던 것 같아요."

난 살아가면서 속상한 일이 없었던 것 같다.
아니 '속상하다'라는 말이 잘 와닿지 않았다.
그것은 내게 있어 낯선 단어었다.

"기석씨는 부족함이 없이 자란 것 같아요."
"....."

아버지께서는 어려서부터 고생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칠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부모님께 한푼의 돈도 물려받지 못하셔서
일이란 일은 다 해보신 아버지였기에
고생의 소중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셨던 것이다.
자식이 해달라고 하는 것을 다 들어주시는 그런 부모님은 아니었지만
정작 난 부족함이란 것을 못느끼고 자랐던 것 같다.

이것을 감사해야 할까?
그때의 그 한마디가 내 마음속에 너무나도 깊이 박혀있었다.

-----
친구曰
".....그래서 너희 아버지께서 고생을 강조하시면서도
막상 너는 편하게 지낸다면
너가 어떤 일을 시도하는데 있어
절대적으로 아버지께서는 막지 않으실거야
이런 기회를 잘 이용해 보는 게 좋다고 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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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배려

무릇 인간이라는 말의 근원은 개체로써의 사람이 아닌
타자와의 관계 속에 있는 사람일 터인데
사람과의 관계를 이렇게 어렵게 하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하다.

타인을 대함에 있어 이타주의적 행동은 보이지 못할 지언정
최소한 피해는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만
이 조차도 어려운 일임을 새삼 느끼게 되는구나.

최소한의 배려라는 것은
나의 행동이 나와 타인 사이의 경계를 침범하지 않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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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이야기

정말 정말 오랜만에 꿈을 꿨다.

어느 술집의 룸이었는데,
분위기를 봐서는 비싼 양주를 파는 술집이었던 거 같어.
내 옆에는 재우랑 경문이가 있었고,
단정한 차림의 웨이터가 오더니 주문을 받아서 갔어.
술마시고 필름이 끊어진 건지
술을 마시는 장면은 그냥 지나쳐버린 것 같다.
마지막에 테이블에 양주가 두병이 올려져 있었어.

다 마셨는지 장면이 바뀌었고
재우랑 둘이 걸어서 집에 가는 길이었어.
길 옆에는 편도 2차선인데 차선이 하나로 줄어드는 도로가 있었고
오는 버스가 2대가 속도를 내면서 나란히 오고 있었어.
그 다음 장면은 너무나 생생하게 클로즈업 되었는데,
두 버스가 경쟁하다 차선이 좁아지는 부분에서 충돌한거야.
오른쪽에 있던 버스의 오른쪽 바퀴가
도로 옆에 있던 작은 구조물 위로 올라가면서 버스가 왼쪽으로 전복이 되었어.

그리고 나서는 꿈을 깬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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