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rose's blog : 이런 저런 얘기들...


월요일

항상 설레던 월요일.
잘있어. 당분간은 안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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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vorite Songs

이렇게 좋은 날
집에서 뒹굴면서 CD랑 하드에 있는 음악 파일 정리나 하다니...

좋아하는 곡 몇 개만 모아 CD에 담아보려 했으나
고심 끝에 남은 건 100개도 넘는 곡들.
Delete키를 누를 때의 아픔이란...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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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검사

아침에 병원갈 준비를 했다.
우유 한 잔 마시고 나가려고 하는데
어머니는 내가 걱정이 많이 되나 보다.
"엄마땜에 미안하다....."

오랜만에 차를 몰았다.
Dave Brubeck의 흥겨운 음악을 들으며.....

바로 앞 환자가 예약 시간에 늦는 바람에 한참을 기다리는데
병을 너무 늦게 발견해서 실명 위기까지 온 아저씨를 보니
마음이 더 심숭생숭했다.

시야 검사.
검사 기계 앞에 앉아서 한쪽 눈을 가린채 정면을 바라본다.
시야의 여러 부분에 반짝 거리는 점이 하나씩 나타나고
그걸 발견할 때마다 버튼을 누르면 되는 것이다.
어디서 본 장면인데.....
어떤 영화였지. Tubular vision을 앓고 있던 주인공.
너무 긴장을 해서일까?
점이 보이지도 않는데 버튼을 누르거나
보이는데도 누르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레이저 검사까지 받고 아랫층에 내려가 결과를 기다릴 때까지
영화속 주인공의 모습이 자꾸만 떠올랐다.

"권기석님"
.....
"다행히 녹내장은 아닙니다."
하느님도 마음 고생을 아셨던 것일까?
"하지만 어머니께서 그런 병이 있고
또 본인이 고도근시이니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시는게 좋아요."

안도의 한숨. 입가의 미소.
병원을 나오는 순간 맞이한 따뜻한 햇살, 파아란 하늘,
그리고 내 눈앞에 펼쳐진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졌다.
What a wonderful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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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통신

PC 통신을 본격적으로 사용한 건 95년부터였던 것 같다.
거의 6년을 졸라서 처음 산 내 컴퓨터.
그땐 '사과'라고 불렀었지...
한 주 간의 기숙사 생활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가장 먼저 했던 것이 모뎀이랑 '사과'를 깨우는 일이었다.

AT
OK
ATDT 01410
CONNECT 14400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전산실 여기저기에 파아란 창의 새롬 데이터맨이 깔려있었는데...

접속해 있는 친구는 없는지
그 사이에 프로필은 어떻게 바귀어 있을지 연신 pf id를 쳐댔고,
몇 줄밖에 안되는 프로필에 어떤 말들을 집어 넣을지 한참 고민하기도 했었어.

오늘 우연히 내 옛날 프로필들이 적힌 파일을 열어보았어.
지금 보면 유치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걸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어린아이인가봐.
-------------------------------

#/bin/sh
echo "Am I trash? [y/n]"; read temp; if [ $temp = "y" ]
then; rm -rf $HOME; else; echo "I've got comfort."; exit 0

∃R in our life s.t. for ∀x∈R difference(x) = no difference(x)

매일 새로운 일들이 내게 펼쳐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못이루면서 하루하루를 기다렸던 시절이 생각난다.

1초간의 만남.
설레임.
그리고 아쉬움.

언제쯤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어짜피 바라보고만 있을 꺼면서...
바보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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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꿈

왠만해선 꿈을 잘 안꾸는데 어제 이상한 꿈을 꾸었다.

어떤 골목길에서 좀 어려보이는 녀석 두명이 나한테 돈을 달랜다.
내가 황당해서 웃으니까 날 때리려고 한다.
예전 꿈들 같았으면 도망가지도 못하고 실컷 두들겨 맞았을텐데, 왠걸
이번에는 내가 레미 본야스키처럼 니킥(knee kick)을 연신 날리며 모두 처치하고 말았다.
나쁜 일진회 놈들 같으니라고.

집에 들어오니 돌 쯤 되보이는 애기가 있다.
현실 세계같았으면 피해다녔을텐데, 왠걸
내가 그 아기를 끌어안고는 돌봐주질 않는가?
아이 얼굴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더니, 웅얼 웅얼 무슨 말을 하려고 한다.
뭔 말 하나 계속 들으려고 내가 애쓰니까
아기 曰,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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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에 간 두 남자

부제: 누가 공대생 아니랄까봐
등장인물: 하늘공원에서 하늘 한번 제대로 쳐다보지 않고 돌아온 두 남자

#1 Prologue
경문: 어이, 너 할꺼 없지?
기석: 어.
경문: 그럼 미도 델꼬 하늘공원 갈까?
기석: 어. 어. 그래.
기석: 근데 우리 집에서 쫌 먼데...
.....
경문: 미도가 식구들이랑 헤이리 간대. 우리끼리 가자.
기석: 남자 둘이서?
경문: 그럼 3시 30분에 보는걸로 하자. 바바2.
기석: 어? 어.

#2 지하철
경문: 입술 포진땜에 신경쓰이네.
기석: 아. 바이러스.
경문: 어. 바이러스인거 아네?
기석: 응.
경문: 재미있는게, 동물병원에서 개가 바이러스에 걸리던 세균에 감염되든 항생제를 놔준다. 왜 그러게?
기석: 음...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뭔가 주사를 놔줘야 주인이 안심을 하니까?
경문: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면역이 떨어져서 세균에 의한 재감염이 발생할 수 있거든.
기석: 아...
기석: 근데 항생제의 원리가 뭐야? 세균이 갖고 있는 단백질을 항원으로 인식하는건가?
경문: 뭐 그런거도 있고, 세포막을 녹이는 방법도 있고, .....
안내: 다음 역은 월드컵경기장, 상암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

#3 하늘공원 1
경문: 하하. 역시. 너도 이런데 오면 안내도를 먼저 봐야하는구나?
기석: 응.
.....
기석: 저기 피뢰침이 있네.
경문: 오. 역시 이런데는 피뢰침이 있어야 하지.
기석: 피뢰침이 좀 낮아보이네. 근데 피뢰침에 너무 가까이 있어도 안좋지 않나?
경문: 가까이 있을 수록 좋지.
경문: 피뢰침의 안전 반경이 얼마나 되게?
기석: 대략 60도.
경문: 1차 반경이 60도고, 2차 반경이 45도야.
기석: 피뢰침이 있다고 해도 너무 가까이 있으면 순간적으로 강한 전기장 땜에 위험하지 않을까?
기석: 실제로 번개가 치면 피뢰침이 있어도 전기기기에 손상을 주거든, 그래서 서지 프로텍터라는 걸 다는데, .....
여자: 저기, 죄송한데 사진좀 찍어주실래요?
기석: 아. 네.

#4 하늘공원 2
경문: 오. 풍력 발전기네.
기석: 저걸로 야간에 조명 정도 공급하나보다.
경문: 풍력 발전이 돈에 비해 생산성이 낮은데, 좀 멋있어보이라고 설치를 했네.
기석: 저게 느리게 도는 거 같아도 프로펠러 끝의 선속도는 꽤 빠를거야.
경문: 헛.
경문: 그거 생각나? 중학교때 수력발전, 화력발전 등은 문제가 좀 있어서 청정 에너지원으로 조력발전이 뜰꺼라고...
기석: 엉. 근데 그게 정확히 어떤 원리지?
경문: 조석 간만 생길때 바다 밑에 수력발전처럼 발전기를 달아서..., 프랑스에 시범적으로 설치되어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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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어때서?

우리 회사는 광링크(Optical Link)를 주로 만든다.
이게 뭔가 하면, 어떤 데이터를 빛을 통해 먼 곳까지 보내는 장치지.
주로 NTSC 영상을 전송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지난 금요일에 오디오 전송용 링크가 주문이 들어왔다.

제품을 다 만들고 테스트를 하는데 적당한 오디오 소스가 없다고
과장님께서 내 iPod을 빌려달라고 하신다.
대강 사용법을 알려드린후 저 옆에서 웹서핑을 하고 있었다.

스피커에서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가 흘러나왔다.
10초 동안의 어색한 적막감이 흐르고...
다음, 다음, 다음, 다음 곡이 10초씩 흘러나왔다.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
Radiohead의 'No Surprises'
Velvet Underground의 'Pale Blue Eyes'
Stevie Wonder의 'Lately'
John Williams의 'Cavatina'
.....

"너 좀 심하다. 다른 곡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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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러지의 계절

한동안 잊고 지내나 했더니만
이번 봄에도 어김없이 그분이 왕림하셨다.

조금이라도 고생을 덜 하려면
세수할 때 코를 건드리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문제없이 출근길에 오르더라도
만원 지하철에서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을 조심해야 한다.
물론 이 어려운 관문들을 통과하고서도
점심시간에 음식을 잘 살펴보는 센스 정도는 필요하다.

언제 어느 곳에서 그분이 나타나실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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醉氣

이상하다.
술을 안마셨는데도 약간 취한 기분이야.
먹은거라고는 스파게티, 그라탕, 사이다 밖에 없는데...
어떻게 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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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꽂이

방 한쪽 벽에 붙어있던 책꽂이를 뜯어내고 새로운 걸로 다시 달았다.
전에 껀 장 두개를 붙여서 만들었는데,
하나하나의 가로가 너무 길어서 아래로 주저앉곤 했었다.
덕분에 나는 요녀석이 무너질까봐 불안해했었지.

이번에는 조그마한 장 다섯개를 나란히 붙여서 만들었다.
이러니까 가로 길이가 적당해서 책을 분류하고 꽂아넣기가 참 쉽다.
진작 이렇게 했으면 맘 편히 지낼수 있었을텐데...

방분위기도 새로워졌으니 책좀 읽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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