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rose's blog : 이런 저런 얘기들...


오늘 하루

설마하고 깨끗하게 빨아놓은 옷을 입고 출근을 했지만,
오늘도 역시나 출장을 갔다.
그저께 밤샘 출장의 피로도 채 가시지 않았는데...
정말 너무한다 너무해.

회사차도 내 마음을 이해했는지 공항 근처에서 펑크가 나버렸다.
항상 엔진이 멈추지는 않을까,
문짝이 떨어져 나가지는 않을까,
타이어 펑크는 나지 않을까 걱정하던 차였는데...
추돌 사고는 나지 않아서 천만 다행이었지만,
너무 쉽게 고쳐지는 바람에 세찬 바람을 맞으며 작업을 계속해야 했다. :-(

돌아오는 길에 너무 피곤해서 리무진 버스를 탔는데,
스튜어디스가 한 명도 없어서 그냥 쿨쿨 잠만 잤다.
연말에 금요일 저녁이라 많이 막힐 줄 알았는데
직행 버스라 그런지 한 시간만에 잠실에 도착하네.
버스를 갈아타려고 가는데 롯데월드 앞에 예쁜 장식물이 눈에 띄어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이걸 보니까 담에 루미나리에 구경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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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Parker 45

나랑 글쓰기랑은 뭐랄까 좀 안친한 사이인데...
느낌에 대강 앙드레 김이랑 DJ DOC의 관계 정도 될 것 같다.
일기도 소시적에 방학 숙제로 제출한 것을 제외하곤
써본적이 없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지요.

연말이 되니 왠지 한 해 동안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봐야
담임 선생님께 혼나지 않을 것 같은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을 것 같은
뭐 그런 느낌이 들어서
조그마한 메모장에 그간 있있던 일이나 생각들을 적기 시작했다.
자유 연상 같은 것도 적어보고.

첨엔 볼펜 같은걸로 적다가 내 악필을 차마 봐줄 수가 없어서
오랜만에 필통에 꽂혀있는 만년필을 꺼내 잡았다.
만년필로 쓰면 갑자기 '짜잔~' 한석봉으로 변신을 하는 건 아니고,
만년필로 휘갈겨쓴 글은 비록 악필이라도 그럴싸해 보이기 때문이죠.

이 만년필은 대학시절 형옥이한테서 선물받은 건데,
투박하지만 유선형으로 된 몸통이 내 손에 정말 꼭 맞는다.
게다가 가볍고 무게 중심이 적당히 잡혀있는게 쓰기가 정말 편하다.
내게 수많은 고급 만년필이 주어진다 해도 항상 생각나게 될 녀석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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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 종종 듣는 얘기가 있는데...
너무 진지해 보인다는 것.
실제로는 진지하지도 않은데 얼굴만 그렇게 보이나 보다.

조금 다른 얘긴데, 나에겐 거의 똑같은 표정만 있는 것 같다.
- 기분 좋은 표정
- 나쁘거나 싫은 표정
- 보통때의 표정 (이게 진지한가 보다.)
이러다보니 상대방이 내 속마음을 쉽게 알아채버린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의 일이 벌어지곤 하지.
M양: "야, 이게 더 맛있지 않냐?"
R군: "아니. 이게 더 맛있삼."
M양: "아냐. 기석이는 그렇게 생각 안할꺼야. 기석아, 그치?"
나: "어... 어." (이때의 표정 ---> -_-;;;)
M양: "뭐야. 기속씨, 실망이야."
R군: "ㅋㅋ"

아마도 평소에 사람들 얼굴을 잘 못쳐다보는 데다가
어려서부터 거울이랑 안친해서 그런 게 아닐지.
어린 아이처럼 사람들 얼굴을 보면서 내 표정들을 만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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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 병장

전역이 얼마 안남았다.
군대로 치자면 말년 병장이나 마찬가지인데,
맨날 얼차려 받고 노가다만 하는 것 같다.

회사에서는 뭐 완전 이등병 취급이지만,
심적으로는 확실히 여유가 생기고 스트레스도 덜 받는 것 같다.
이런 기분에 연말, 크리스마스 분위기까지 더하다 보니,
친구들 얼굴도 자주 보고 싶고, 안하려던 소개팅도 막 하고 싶어진다.
(막 떼를 쓰니까 황당해 하는 경문군.)

이~~얍~~~ 40일만 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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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pes Simplex I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입술에 물집이 생겨있었다.
한참 있으면 저절로 없어지니까 그냥 놔둘까 하다가
자꾸 신경이 쓰여서 연고를 사다 발랐다.
혹시나 해서 동봉된 설명서를 읽어봤는데,
의외로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내용이 많이 있었다. ^^V
뿌듯한 맘에 네이버 백과사전까지 뒤져보았다.

헤르페스 [Herpes]

집합성의 작은 수포(水疱)를 특징으로 하는 급성 염증성 피부질환.

허피스라고도 한다. 보통 헤르페스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환을 말한다. 헤르페스바이러스는 크기가 100 내지 200nm로 비교적 큰 편에 속하는 DNA를 함유하는 바이러스다. 단지 헤르페스라고 할 경우에는 단순포진(單純疱疹)과 대상포진(帶狀疱疹)을 말한다.

헤르페스는 피부나 점막의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 이 바이러스는 피부나 점막에서도 번성하지만, 말초감각신경의 줄기를 타고 척추 근처의 감각신경 세포가 모여 있는 신경절에 자리를 잡아 1차 감염 후에 일생을 두고 재발을 일으킬 수 있는 근거지를 마련한다. 모든 성인은 증상이 있었던 없었던 간에 은연중에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었을 만큼 우리의 일상생활과 건강에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균이며 질환이다.

단순포진 [Simple Herpes]

단순 헤르페스바이러스 1형 및 2형이 점막이나 피부에 침범하여 일으키는 급성 수포성 질환.

열발진이라고도 한다. 1회에 그치기도 하지만 재발을 되풀이하는 것이 보통이다. 1형 바이러스는 주로 입 주위에 단순포진을 유발하고 2형 바이러스는 성기 부위에 감염을 일으킨다. 보통 여러 개의 붉은 물집을 동반한 융기로 시작되는데, 처음 1∼2일에는 입술 주위에 통증이 있다가 여러 개의 작은 물집이 생긴다. 이 때 발열, 전신무력감, 근육통, 림프절이 붓는 등 다양한 전신 증세가 나타난다. 물집은 며칠 후 저절로 터지며 흉터를 남기지 않고 회복되는데 기간은 1∼3주 정도 걸린다. 드물게는 전신에 퍼져서 수두양 발진을 일으킨다.

초기감염은 단순 헤르페스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던 사람이 처음 감염된 경우이며 감염 초기에는 인체에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없지만 병이 진행함에 따라서 항체가 증가한다. 보통 증상 없이 피부 및 점막을 침범하여 항체만 생기는 급성 치은구내염이 발생하고 그밖에 성기와 눈·비강 등을 침범하기도 한다. 재발감염은 과거에 단순 헤르페스바이러스에 감염되었던 사람이 반복적으로 감염되는 경우이다. 환자의 혈청에는 항체가 있으며 이 항체는 바뀌지 않는다. 재발성 단순포진은 외상, 발열, 일광, 월경, 변비, 정서적 긴장 등의 인자에 의하여 유발된다.

치료방법은 우선 안정과 휴식을 취하여 정신적인 긴장을 풀고 외상·햇빛 등 유발인자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물집이 있는 경우에는 냉습포 요법이 효과가 있다. 또한 약물치료로 항바이러스제를 바르거나 복용하며, 세균의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항생제 연고를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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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새벽까지 출장 작업을 해서 모처럼 오전에 쉴 기회가 생겼다.
뭘 하면서 보낼까 고민하다 용기를 내어 은행을 가기로 마음먹었는데,
할 일들을 생각해보니 의외로 많이 있었다.
뒷 사람들에게 미안했지만, 창구 하나를 전세내서 그동안 밀린 일들을 몰아서 처리해버렸다.

- SC제일은행
인감 변경, 자동이체 해지, 통장 정리, BC카드 변경
- 우리은행
근로자 우대저축 해약, 정기예금 상품 신청, 인터넷 뱅킹 신청, 통장 정리, BC카드 신청

그런데 다른 건 군말없이 알아서 해주면서,
왜 정기예금 상품 얘기가 나오면 용팔이와 테팔이처럼 호객행위를 하는건지...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상품 설명을 듣고 있자니,
겁도 없이 용산을 찾아오곤 하는 이 땅의 어머니와 그 따님들이 생각이 났다.
역시나 나같은 초보자에겐 금융상품을 선택하는건 무리였다.
자기도 오늘 가입한 상품이라느니, 이번 주까지만 받는다느니,
다른 상품보다 이자가 높다느니 하는 말에 그만 덥썩 신청서를 써버렸다.

출근길에 자세히 보니, 중도해지시 원금의 4% 손실, 0%~7% 변동이율, 가입기간 36개월.
헛. 자유저축보다야 낫겠지만 후회막급이다.
그냥 어머니 말씀 들을걸...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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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정

인천공항 출장 생활에서 경험한 것중에 재미있는 것이 있다.
미운정이 든다는 얘기가 이런 것이 아닐지.

PSC(외곽보안통제상황실)내 장비실에 우리회사 제품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이미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다른 시스템을 실수로 건드린 적이 있었다.
물론 나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데,
공항 시스템의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던 회사에서 난리가 나서 장비실로 찾아왔다.
원인이 밝혀지자 짜증을 내더니 나를 붙잡고 경위서를 작성하라고 한 사람이 있었다.
(그래도 싸다. 침입감지센서 몇 개와 항공등화(航空燈火) 몇 개를 정시시켜버렸으니...)
사건이 잘 마무리 되고 한참이 지나서 우연히 이 사람과 마주쳤는데,
날 아는체 하더니 일은 잘 되가냐면서 조언도 해주며 한참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Airside내 이동지역에서 작업을 하려면 상당히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처음이라 잘 몰랐던 나는 며칠을 헤매면서 Airside 출입구 직원의 짜증을 듣곤 했다.
게다가 한 번은 과장님과 제품 테스트를 한다고 외곽 보안도로에 진입했다가
초소를 지키는 경비원의 경고를 못들은 채 지나쳐버려서
PSC, 특경대, 그리고 이 출입구 직원들을 고생시킨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경고를 받았었는데, 요즘엔 아는체 하며 친절하게 대해주는 것이 아닌가.

이동지역내에 GSE(지상조업장비)도로가 없는 지역에서 작업을 할 때에는
반드시 관제탑과 통신할 수 있는 TRS(주파수공용통신)단말기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회사에 TRS가 없어서 이동지역안전관리소에 대여해달라고 했다가
오늘만 빌려줄테니 하나 구입하라는 잔소리를 들어가며 매번 빌리곤 했었다.
그러던 사람이 어느날 동측 GSE 도로를 지나다가 도로 옆에서 작업하는 나를 보더니
차를 멈추고 "안녕하세요."하며 손을 흔들고는 다시 가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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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사진

그저께 출장갔다 찍은 구름 사진.
직접 바라본 광경은 정말 장엄하고 신비로웠는데, 핸드폰으로 찍으니 좀 아니네.
가운데가 관제탑이고, 사진에는 없지만 타워크레인 왼편에 여객터미널이 있다.
요즘 날씨가 추워서 노가다하기도 힘들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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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ger Penrose

새로운 웹사이트에 가입할 때마다 매번 ID 때문에 갈등을 하게 된다.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ID로 사용한 단어가 꽤 되는데, 몇 가지 나열하자면
jazzyboy, jazzkwon, 나쁜사과, penrose, penrosia, kiseok, hofstadter 등이 있다.

요즘은 거의 penrose로 굳어졌지만, 다른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고민이긴 하다.
이 이름은 Roger Penrose라는 영국의 수리물리학자에게서 나온 것인데,
그의 저서 'Emperor's New Mind'를 읽고는 줄곧 사용해왔다.
이 책에서 그는 인간의 정신(mind)을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전산학, 수학, 논리학, 물리학, 생물학, 인지과학 등 방대한 분야를 담고 있다.
덕분에 수많은 ID를 하나로 정리하고, 자연과학에 관심도 갖게되었으니
내게는 참으로 고마운 사람이다.

첨부한 것은 그의 사진이랑 그가 고안해낸 2개의 도형을 이용한 비주기적인 타일링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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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복구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참 재미있다.
동문회 서버가 해킹되서 홈페이지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니까
짜증보다는 내가 만들어 놓은 블로그의 짐으로부터 해방된 기분이 먼저 든다.

주말에 심심해서 백업해 둔 DB와 스킨 파일을 이용해서 복구를 시켰는데,
실수로 사진이랑 최근의 글 3개 정도를 지워버렸다.
해킹 사건 이후 보안을 철저하게 해놔서인지 사진이 올라가질 않네.

아. 답답해. 옛날 is4you.org 서버를 운영할 때가 그립다.
연구실 들어가면 부활시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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